[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영국 런던으로 다시 출국했다. 올해 연말 귀국을 예고한 그는 "우리 정치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정치인으로서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희망을 주는 정치) 역할을 잘해 나가고 있는 나라를 찾아보고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향후 영국 생활을 마무리한 후, 6개월 정도 독일에 머물고 올해 연말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과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짧게 한국을 다녀가는 길"이라면서 "여전히 영국에서 공부 중이고 한국의 여러 문제를 바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나름의 노력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가면 잠깐 영국에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가서 6개월 정도 머물 예정"이라면서 "아마 연말쯤에 귀국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해나가고 있는 공부를 통해 남은 기간 동안 많이 듣고 배우는 것이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선 역할론에 대해선 "귀국 이후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며 "나가는 마당에 다시 들어온 뒤에 뭘 할 것이냐는 말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제가 어떤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싶다"며 "출국하는 마당에 지금으로선 국민에게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런던정경대(LSE) 방문 교수 활동차 출국한 지 9개월 만에 일시 귀국했다.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돌아온 것이지만,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될 정도로 여전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선 역할론에 대해선 아꼈다. 21대 대선(2027년 3월)까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고, 복권이 되지 않은 탓에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추도식 당일인 지난달 23일에는 기자들을 만나 "한국에 맞는 대한민국의 길을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가가 노 전 대통령의 문제의식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보고 배우고 돌아올 생각"이라고 했다. 역할론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제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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