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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기업들…영업이익 10년 만에 최저


매출액증가율 마이너스…4년 만에 최저
채무 상환 능력 악화…적자 기업 27.8%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법인기업들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하며 성장과 수익이 꺾이고 채무 상환 능력은 나빠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를 기록했다. 전년도 16.9%까지 상승했다가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2015년(-2.4%), 2020년(-3.2%)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4년 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6.4%에서 -2.7%까지 떨어졌다. 비제조업도 18.1%에서 –1.2%까지 내려왔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18.1%에서 2.8%로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12.3%에서 1.4%로 하락했다.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외감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도 5.4%로 전년(7.8%) 대비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익성도 꺾였다. 지난해 외감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은 3.8%로 전년(5.3%)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1%로 0.7%p 내려왔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하락 폭이 각각 3.1%p, 1.1%p로 컸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4.4%로 0.3%p 상승했으나 매출액 세전 순익률은 3.7%로 0.1%p 하락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상승한 탓이다. 수익구조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80.6%로 0.7%p 상승하고, 판매관리비 비중도 15.6%로 0.8%p 올랐다.

채무 상환 능력도 나빠졌다. 지난해 외감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전년(443.7%)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도 40.1%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자보상배율이 0% 미만으로 영업 적자인 기업 비중도 27.8%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줄고 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해서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1.7%로 전년 대비 0.5%p 올랐다. 다만 부채비율은 102.6%로 전년보다 2.4%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28.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현금흐름도 3억원 순유입으로 전년과 같았다. 현금흐름 보상비율은 47.1%로 전년 대비 8%p 상승했고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533.4%로 11.2%p 올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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