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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 치료제 '엔블로'…반려견에게도 효과 입증


1년에 걸친 연구…프룩토사민·공복혈당수치↓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자사의 개발 신약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DWP16001)'가 반려동물 치료제로서도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엔블로는 국산 최초의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로 경구용이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개발 신약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DWP16001)'가 반려동물 치료제로서도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자사의 개발 신약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DWP16001)'가 반려동물 치료제로서도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웅제약]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19마리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됐다. 반려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1일 1회 또는 3일 1회 간격으로 0.025㎎/㎏ 용량의 엔블로를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Veterinary Medicine and Science)'에 게재됐다.

앞서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거의 분비하지 않거나 전혀 만들어내지 못해 인슐린을 주로 외부에서 투여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체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당 조절이 어려워 주로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이용해 치료한다.

당뇨병은 반려동물에게도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인슐린 주사제 이외 마땅한 경구용 약물 치료제가 거의 없어, 반려동물의 당뇨병 관리는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엔블로를 반려견들에게 복용해 본 결과,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프룩토사민(Fructosamine)과 공복 혈당 수치가 감소했다. 특히 1일 1회 투여군에서 프룩토사민 수치가 약 18% 감소했고, 공복 혈당 수치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저혈당증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엔블로와 인슐린의 병용 투여 시, 용량 조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량으로 투여하면 혈당 조절이 어렵고, 많은 양을 투여할 땐 저혈당 쇼크와 케톤산증 등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반려견의 경우 주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온 반려견 대상으로 엔블로를 단독으로 사용했는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견에서 엔블로의 장기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여,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해 보호자와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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