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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욱일기' 결국 철거…집 대문에는 '비난·오물' 범벅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현충일에 욱일기를 내건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욱일기를 철거했다.

현충일인 지난 6일 부산 수영구의 한 4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현충일인 지난 6일 부산 수영구의 한 4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7일 부산 수영구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6일) 수영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A씨가 내건 욱일기는 전날 밤늦게 사라졌다.

전날 오전 A씨는 아파트 바깥에 욱일기와 더불어 '민관합동 사기극'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 벌어진 일로, 주민과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지방자치단체와의 법적 갈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욱일기를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의 직업이 의사임을 밝히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제헌절(내달 17일), 광복절(8월 15일)에도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주민이 욱일기를 내건 일을 비판했다. 사진은 서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주민이 욱일기를 내건 일을 비판했다. 사진은 서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지자체, 경찰은 전날 A씨의 집을 찾아 욱일기 철거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대문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 게시에 분노한 주민 일부는 이후 A씨 집 출입문에 '나이값(나잇값)도 못하는 토착왜구' '우리 아파트에서 꺼져라' 등의 비난 문구를 붙이고 계란 등 오물을 투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A씨에 대한 옥외물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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