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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소액주주에 관심 없단 불신 바꾸려 노력했다"


"해외주식 관심, 시장 관여자들에 불신 강하기 때문"
"소비자 신뢰 회복, 강하게 애정 갖고 노력해 왔다"
"남은 임기 6개월, 1년…성적표 생각 안 하겠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취임 2년간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이 원장은 후임 원장이 올 때까지 성적표를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4일 이 원장은 출입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관심을 두는 건, 시장 관여자들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이라면서 "'소액을 굴리는 사람들에 관한 관심이 없구나' 하는 게 깔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이해 상충 문제라든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 관련 사항은 금감원이 역할(책임을 가하는)을 안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아쉬워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강하게 애정을 갖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그는 "이벤트가 그때 이벤트로 끝난 것 같지만, 새마을금고 금고런과 태영건설 이슈 등도 결국은 (레고랜드 사태부터 시작해) 같은 맥락에서 끌려오고 있다"면서 "계속 신경 쓰이는 문제"라고 털어놨다.

이 원장은 70번이 넘는 백브리핑을 언급하며 "소통을 많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금융권에선 저 자신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면서 "(소통의) 접점을 많이 만듦으로써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정도 거래소 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잠깐 했었다"면서 "앞으로는 뭘 안다고 섣불리 말하는 것에 대해 겸손하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많은 제도개선을 추진했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대표로 꼽았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님들 개개인은 다 훌륭하지만, 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고 셀프 연임 혹은 참호 구축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면 갸우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모범 관행이나 책무구조도 등의) 제도가 일도양단으로 엄청난 결론을 낼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는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꾸준히 불거졌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도 일축했다. 이 원장은 "과거 부동산 팽창 등 자산 쏠림으로 인한 김을 빼는 중이다"라며 "7월, 8월이 되면 위기설이 없어질 거라 장담은 못 해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고1 때는 성적표도 보지만,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석차를 보느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지만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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