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부가 올해 의사 국시(국가시험)를 예년과 동일한 오는 9월 2일 실시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024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이날 공고한 뒤 9월 2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에 대한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 시험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해 정상적인 시기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의대생 여러분들은 의사로서의 미래를 위해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전공의 이탈과 관련해서는 "의료 현장을 떠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련 이수를 비롯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클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 의료개혁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중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것에 대해서는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조 장관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헌신해왔음에도 최근 의료공백으로 인한 비난과 원망이 전체 의사분들에게 향해 매우 안타깝다"며 "오랜 기간 문제에 붕괴 위기에 있는 필수·지역의료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혀 유화적인 발언도 내놨다.
조 장관은 이날 응급실 경증환자 수 증가 추세에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증 환자분들께서는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국민들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오는 5일과 7일 각각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의료인력 전문위원회를 열어 △상급종합병원 보상체계 개편방안 △의료인력 수급체계 개선 △의료계·환자·전문가 간 거버넌스 마련 등 의료개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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