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 한동훈 저격? "여론조사 얼마든지 조작" 무용론 제기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응답률 15% 이하 여론조사는 발표를 금지하고 이른바 보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전당대회 때 3억원을 주면 10%는 조작해 주겠다고 제의한 어느 여론조사기관이 다시금 생각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7년 탄핵 대선 때 선거 일주일 전까지 내 지지율은 7~8%로 늘 한자리 숫자로 발표됐다"며 "최종 발표 때도 유일하게 득표수보다 10% 이하로 발표됐지만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근사치로 발표됐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그게 한국에서 제일 신뢰성 있다는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였다"면서 "유독 그 기관이 당시 그렇게 발표한 것은 정상적인 여론 조사였기보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위적인 여론 조작으로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여론조사도 그런 경향성을 봤고,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그런 것을 본다"며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는 이유도 그런 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여당 전당대회 또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