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난해 한국 전체 경제성장에 86.1% 기여…자동차 1위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기여도에 수출이 86.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p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36%'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의 80% 이상은 수출이 이끈 것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다.

우리나라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지난해 1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총 수출액 대비 생산유발액으로 산출한 생산유발도는 1.94배에 달한다. 이는 2020년(1.93배) 이후 최고치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13억 달러로, 지난 2022년 대비 21.7% 증가했다. 생산유발도 역시 평균치(1.9배)를 크게 상회하는 2.5배로 나타났다.

수출재화 생산을 통해 국내 생산요소로 귀속되는 소득이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 대비 부가가치 유발액 비중'은 지난해 26.7%로, 지난 2020년(23.9%)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수출의 일자리 창출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수출 유발 취업인원수는 480만명을 웃돌았다. 수출 백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7.6명으로 전년(7.3명) 대비 0.3명 늘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에 크게 기여하면서 한국 전체 경제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며 "수출재화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 육성 등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