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출시 1년을 맞은 대환대출의 인지도는 높았지만, 이용률은 저조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대환대출 누적 이용자는 20만2461명이다.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한 대출 규모도 10조105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체감은 달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금융소비자 20~69세의 금융소비자 31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환대출을 통해 저금리로 갈아탔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8.9%에 불과했다. 비교나 확인 단계라는 응답도 20%, 심사 대기 중인 단계도 9.2%에 그친다.
대환 대출 성공률이 낮은 데는 조건이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이동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9.7%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편의성도 낮았다. 대환대출 과정과 절차가 번거롭다는 응답은 11.8%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이 짧은 기간 많은 이용자를 냈고, 어느 시스템이든 누군 만족하고 누군 그렇지 않기에 부족하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기술이 발전하면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핀테크 앱의 사용률이 저조했다. KB국민은행이 45.6%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39.5%, 하나은행 33.3%, 카카오뱅크 32.5% 순이다. 핀테크 앱 이용률은 39.5%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토스 25.4%, 카카오페이 11.4%, 네이버페이 7.9%, 핀다 4.4%, 뱅크샐러드 3.1%, 핀크 1.8%에 그친다.
핀테크 앱의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은행 고객이 많은 영향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사람이 많아 은행 앱을 먼저 이용하고 다른 정보를 기대하며 핀테크 앱을 이용한 영향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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