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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민희진…하이브에 화해 손길 "싸움 지긋지긋"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민 대표의 두번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민 대표는 "승소를 하고 인사하게 돼 큰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이라며 "힘든 시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판사님께도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인사를 건넸다.

민 대표는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고 노란색 카디건을 입은 스타일로 등장했다.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모자에 티셔츠를 입었을 때보다 단정한 모습이었다.

첫번째 기자회견에 비해서 말투도 차분했으며 훨씬 밝은 표정으로 발언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 초반에는 자신을 지지해준, 특히 생면부지 사람들이 응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벅찬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된 어도어 이사진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들과 타협점을 찾아 일을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지만 어도어에서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 밝혔다.

민 대표는 "뉴진스는 6월 도쿄돔, 내년 월드투어, 투어 트랙리스트 확보를 위해 연말 음반을 준비했지만 분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졌다"며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 힐난과 비방이 지겹고 대중은 신물이 나 있다. 감정적인 부분을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경영자 마인드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며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어 민 대표는 "뉴진스와 함께 하기로 한 일련의 플랜을 쭉 가져갔으면 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거다"며 "(하이브와)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이젠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에 화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냐'라는 말에 "그건 당연하다"고 답했다.

30일 가처분 인용 판결문 속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순 있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긴 어렵다'라는 문장 속 '배신'이라는 단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민 대표는 "'배신'은 상대 주장을 배척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된 것 뿐"이라며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이 정도의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나 의아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 대표는 "어떤 때는 감정, 어떤 때는 이성의 잣대를 대며 아전인수격으로 상황을 바꿔 말하는 건 다 말장난"이라며 "본질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난 투자나 M&A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엔터 산업 경영에는 소질이 있다"며 "프로듀싱과 경영은 분리돼선 안 된다. 뉴진스로 이룬 경영 효율이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하다"고 향후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뜻을 재차 강조했다.

새로운 어도어 이사진과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민 대표는 "그 분들과 이미 다 아는 사이다. 서로 한 대씩 펀치를 주고 받았으니, 일 할 땐 일 하고 논리와 이성으로 얘기하면 될거라 생각한다"며 "나도 한 수 접겠다"고 덧붙였다.

"가처분 인용을 너무 자신했다"고 밝힌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민 대표는 "멤버들은 난리가 났다. 아마 스케줄이 없었다면 다 같이 만났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아일릿 등이 민 대표의 언급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에는 "진짜 보호는 아티스트를 더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민희진 대표는 "나를 모르는 분들이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눈물이 난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100억 원 이상은 사회에 쓰고 싶다. 우리 집 앞에 줄 서라고 해서 응원해줬던 분들께 100만원 씩이라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30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가처분을 인용 결정했다.

이후 하이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 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유임시켰다.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민희진 대표 측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됐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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