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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의사선배들 속여가며 후원금으로 600만원 챙겨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한 전공의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선배들로부터 수백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 한 대학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4년 차 전공의 A씨는 의료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선배 의사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그는 자신이 재직했던 병원과 전공과를 속인 뒤, 도움을 요청한 선배들과 같은 병원, 같은 전공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A씨는 선배 의사들로부터 적게는 10~20만원, 많게는 50만원씩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수업으로 2주 만에 총 600만원 이상을 챙겼다.

A씨의 행위는 그의 메시지를 수상하게 여긴 한 의사가 커뮤니티에 의혹 글을 올리면서 탄로 나게 됐다.

이에 A씨는 직접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과 전공의라고 하면 선배의사가 후원을 해줄 것 같아 사칭을 하게 됐다.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향후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아울러 송금받은 후원금 중 3분의 1은 다시 반환했으며 돌려받기를 거부하거나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은 대한의사협회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사직으로 인해 생활고를 호소하는 전공의들에게 생계 지원금 지급 사업 등의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1500명 이상의 사직 전공의가 의협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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