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올해 1분기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이 늘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은 줄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이 1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 여신 2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 순이다.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0.50%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1%로 전분기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은 0.48%로 0.02%p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여신은 0.69%로 0.05%p 올랐다. 중소법인도 0.89%로 0.04%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 여신은 0.41%로 0.07%p 상승했다.
1분기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7%로 전분기 말 대비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18%로 0.02%p 상승했고 기타신용대출은 0.53%로 0.06%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61%로 0.2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3.1%로 전분기 말 대비 10.9%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26.8%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고 가계 여신 신규 부실은 1조2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예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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