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의 행보와 달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도 함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하면서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 회장 지분 2308만여 주(당시 지분율 34.29%)가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주현·종훈 세 자녀에게 상속된 바 있다. 이들은 약 5400억원 상속세 납부 부담을 안았다.
상속세는 5년간 분할해서 납부하기로 했으나, 지난 3년 동안 낸 상속세는 절반 정도인 약 2644억원이다.
이중 700억원 규모의 3차 납부 기한이 올해 3월까지였지만 이들은 가산금을 부담하고 납부는 연기한 상태다.
더군다나 송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도 4000억원이 넘는 데다, 주가가 상속 시점에 비해 많이 하락해 추가 주식담보 대출 여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 및 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속세 해결을 위한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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