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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BMW F 900 GS, 오프로드서 '최강 성능'


최고 마력 105마력…가파른 언덕도 가볍게
큰 돌 밟더라도 안 흔들려 충격 완화 수준급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금껏 BMW 모토라드의 미들 클래스 GS시리즈는 오프로드 적응성만 높아진 바이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F 900 GS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려본 결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5일 충청북도 증평군 벨포레 리조트 '모토아레나'서 기자(가운데)가 F 900 GS를 타고 주행하는 모습. [사진=BMW 모토라드]

지난 25일 BMW 모토라드는 충청북도 증평군 벨포레 리조트 '모토아레나'서 스프링 모크닉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F 800 GS, F 900 GS, F 900 GS ADV 등을 타고 오프로드를 20분 가량 시승할 수 있었다.

BMW F 900 GS. [사진=BMW 모토라드]

기자가 시승한 바이크는 F 900 GS다. F 900 GS는 새로운 GS 시리즈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를 선보이는 모델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돼 향상된 오프로드 성능과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오프로드 바이크다.

F 900 GS는 앉자마자 안정적이고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시트고는 870mm로 키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라도 까치발을 세워야 두 발이 바닥에 닿았다. 또, 핸들바 위치가 생각보다 높기에 여성이 운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BMW F 900 GS. [사진=홍성효 기자]

F 900 GS는 큰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볍게 느껴졌다. 이는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경량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적용해 약 4.5kg의 무게를 줄였고, 새로운 후면부 디자인, 스윙암 경량화, 아크라포비치 배기 머플러 등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차량 중량은 기존 모델 대비 14kg 낮은 219kg다.

F 900 GS의 파워트레인은 895㏄ 2기통 직렬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05마력, 최대토크는 93Nm이다. 이에 따라 오프로드에서 가파른 언덕이라도 가볍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엔진 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허벅지 쪽에 약한 열감은 느껴졌지만 심하지 않아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BMW F 900 GS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노면의 충격을 완화하는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불규칙한 노면과 방지턱 정도는 가볍게 걸러냈으며, 큰 돌을 밟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배기음은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F 900 GS는 기본적으로 아크라포빅 순정 배기가 달려있다. 이에 배기음은 더욱 깔끔하고 라이더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BMW F 900 GS 계기판. [사진=홍성효 기자]

주행 모드는 '레인(Rain)'과 '로드(Road)' 등 두 가지 라이딩 모드를 제공했다. 또, 코너링에 최적화된 ABS 프로와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다이내믹 브레이크 라이트, 라이딩 모드 프로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특히 라이딩 모드 프로 기능을 통해 추가 라이딩 모드, 라이딩 모드 사전 설정 기능, 엔진 드래그 토크 컨트롤, 다이내믹 브레이크 컨트롤을 활용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집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BMW F 900 GS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F 900 GS의 디자인은 랠리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간결하고 높은 프론트 디자인과 더욱 날렵한 후면부 프레임이 조화를 이뤄 보다 역동적이고 경쾌한 인상을 갖췄다. 전면부에 장착된 LED 헤드라이트는 하향등을 보다 넓게 조사해 전방 시야 확보에 유리했다. 또, 낮은 풋레스트와 높아진 핸들 바 위치, 새로운 디자인의 연료 탱크는 일어서서 주행이 필요한 거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포지션을 제공했다.

F 900 GS의 가격은 세부 트림·색상에 따라 2000만원~2060만원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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