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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 폭언·폭행 시달려…악성 민원 4년간 130건


최근 각목 폭행사건 발생…공무원노조, 市에 재발 방지 촉구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 청주시 공무원에 대한 민원인들의 폭언·폭행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최근 3년간 청주시 ‘민원인 위법행위 현황’에 따르면 2021년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11건, 2023년 14건이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모두 9건으로, 모두 130건의 위법행위가 발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충북본부 청주시지부가 27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청주시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연도별 유형은 2021년 폭언 89건·협박 6건·위험물소지 1건, 2022년 폭언 7건·협박 2건·폭행 1건·위험물소지 1건, 2023년 폭언 11건·성희롱 1건· 폭행 2건, 올해는 폭언 7건·협박 1건·폭행 1건이다.

수년 전보다 위법행위는 줄고 있지만, 공무원을 향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 공무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반말은 기본이고, 민원 업무가 잘 안 풀리면 폭언과 폭행을 하는 사람은 다반사다”라며 “저도 민원인에게 폭행 당한 일도 있었고, 특히 신규 임용자가 행정복지센터로 발령받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신규 직원은 민원인 상대에 불안감을 느낀다. 인사이동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각목'으로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충북본부 청주시지부도 이 사건을 계기로 악성 민원인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청주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전국 각지에서 공무원 폭행과 괴롭힘이 날이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각목 폭행 행위는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로 반드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시는 공무원들을 위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연이은 공무원 폭행 사건과 무대응은 근무환경 열악함과 인권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시는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와 피해 구제 방안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과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주시 법무팀은 각목 폭행 피해 공무원으로부터 사건을 접수하는 대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법무팀 곽동우 변호사는 “아직 피해공무원이나 담당 과에서 어떤 연락이나 사건 개요를 받지 못했다”며 “사건을 접수하는 대로 법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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