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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구속에 난감한 김천시…'김호중 소리길' 철거 민원 빗발쳐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김호중 소리길'이 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특화 거리다.

경북 김천시가 2021년 2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 [사진=김천시]
경북 김천시가 2021년 2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 [사진=김천시]

25일 김천시에 따르면, 김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이 터진 후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 소리길' 철거 여부는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 오고, 철거 요청 게시글도 많이 올라와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 100m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김씨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그의 벽화와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 길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약 15만 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가 구속된 후 주말인 이날은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근 관광명소인 연화지도 더불어 조용한 분위기였다.

경북 김천시가 2021년 2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 [사진=김천시]
경북 김천시가 2021년 2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 [사진=김천시]

한편, 김씨의 팬들은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 측은 김씨가 구속된 지난 24일 직후 낸 성명문에서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으로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이를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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