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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 '장밋빛'…내년엔 꺾인다(종합)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성장률 상향
고물가·소비 위축·건설경기 변수 여전

[아이뉴스24 정태현, 박은경 기자] 우리 경제가 1분기 깜작 성장했다. 올해에는 2.50%의 '장밋빛' 성장을 이어가겠으나, 내년에는 2.10%로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

23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2.10%)보다 0.40%포인트(p) 올렸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0%에서 2.1%로 내렸다.

[그래프=한국은행]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2.5%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단 게 한은 설명이다. 1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로 2분기 0%대 성장하고, 3~4분기 각각 0.5%씩만 거둬도 산술적으로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우리(한은) 생각보다 성장률이 굉장히 좋게(높게) 나왔다"며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2% 중반의 성장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들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2.2%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지난해 11월 2.1%에서 이달 2.5%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줄어든 소비에 따른 내수 부진에도 성장률을 끌어올린 건 수출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합산 수출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2200억달러(약 300조800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52.0%)와 컴퓨터(36.4%)·디스플레이(13.4%) 등 IT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선박(47.5%)·자동차(4.7%)·일반기계(0.9%) 등 주력 수출 품목의 호조세도 이어졌다.

다만 내년에는 고물가 장기화·소비 위축·건설경기 부진 등을 고려하면 올해와 같은 성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올해 실적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기존 2.30%에서 2.10%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2p 내려갔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2.5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겠으나,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는 2.70% 수준으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정태현 기자(jth@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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