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신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일 뿐 아니라 한국 개발자들은 신기술에 늘 열려 있죠. 한국 시장과 개발자들의 니즈를 본사에 어필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22일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개막한 '유 데이 서울(U day Seoul)' 기간 중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니티의 핵심은 개발자 역량 강화에 있다"며 "오랫동안 콘텐츠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다양한 채널을 준비했고 실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도 한글화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유니티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술 전략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2016년 4월 유니티코리아 입사 후 유니티 라이선스와 기술 지원을 포함한 백엔드 서비스 등 핵심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
이날 송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니티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센티스'와 '뮤즈' 관련 데이터를 살핀 결과 한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활성화된 국가라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 개발자와 시장의 목소리를 본사에 적극 알리고 싶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이 기획되거나 출시될 때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본사와 탄탄한 커뮤니케이션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게임 개발 엔진이다. 최근에는 영상, 건축, 자동차 등 비게임 분야로도 적극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실적 악화 등의 여파로 올초 전체 인력의 약 25%에 이르는 1800여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송민석 대표는 "유니티의 핵심 역량인 유니티 엔진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포트폴리오와 투자에 대한 재정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분야 역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지난해 9월 유니티 엔진의 기존 구독료에 더해 게임 다운로드에 비례하는 추가 요금 정책 도입을 예고해 큰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회사 측은 해당 요금 정책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송민석 대표는 "많이 배웠다. 당시 요금 정책의 발표 방식조차도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개발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개발자들이 유니티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신규 요금제를 도입하려는 기획 역시 현재는 없다고 언급했다.
연이어 홍역을 치른 유니티는 올해부터 핵심이자 근본 사업인 엔진을 중심으로 역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유니티는 게임 엔진의 기능을 끊임없이 개선해 왔다. 앞으로 유니티 개발 생태계 강화를 위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품질 게임 타이틀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 데이 서울은 유니티의 최신 핵심 기술 및 로드맵, 활용 사례를 선보이는 콘퍼런스다. 주요 강연으로는 최근 베타 버전을 선보인 최신 소프트웨어 릴리스인 '유니티 6'에 관한 세션이 진행된다.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유니티 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