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춤 역사의 맥을 잇는 뜻깊은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이애주한국전통춤회에 따르면 오는 5월 25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이애주한국전통춤회와 서울남산국악당 공동기획의 '법열곡(法悅曲)' 공연이 진행된다.
벽사 한영숙 선생이 1971년 국립극장에서 '승무접속무'라는 이름으로 올려 동시대 예술인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었던 첫 번째 법열곡.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19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스승의 예술혼을 이어 그의 제자 이애주 선생이 펼친 두 번째 법열곡, 그 법열곡이다.
당시 인문학자 이두현은 한영숙춤 법열곡을 보고 "불교의식무의 법통이 조선말의 한성준옹으로부터 그 손녀인 한영숙에게 이어져 오늘 그 제자들과 더불어 무대화되었다는 것은 감개무량한 바가 없지 않다"고 했다.
민속학자 임동권은 이애주춤 법열곡에 대해 "좋은 춤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춤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감춰진 세계를 밖으로 내뿜는 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애주의 춤이 그러했다고 평했다.
고 이애주 선생의 '법열곡'이 세상에 선보인 지 30년이 지난 2024년, 그의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스승이 남기고 간 춤의 원리를 탐색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애주한국전통춤회는 영산재 전승교육사이자 이애주 선생 생전에 법열곡에 함께 출연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일운스님에게 오랜 기간 작법무를 학습했다.
"스님, 우리춤의 본질이 여기에 있었네요" 일운스님이 기억하는 당시 작법무를 학습한 이애주 선생의 말씀을 되새기며 제자들은 쓸데없는 힘을 빼고 춤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담아냈다. 이번 세 번째 '법열곡'의 부제가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인 까닭이다.
이번 이애주 한국전통춤회의 '법열곡'은 일운스님과 지허스님, 해사스님, 회정스님, 기원스님이 특별출연하여 불교의식무를 함께 하고 이애주 선생의 제자들이 40분 완판 승무에서 궁극의 평화, 법열의 의미를 새기려 한다.
이애주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3주기가 된 올해 그가 남긴 이애주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이애주 한국전통춤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3대에 걸쳐 천착하고 있는 '우리춤 원류 찾기'의 여정이다.
해당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단체, 예술인, 학생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이애주한국전통춤회는 故 이애주 승무 예능보유자의 제자들로 구성됐으며 한성준, 한영숙, 이애주로 이어지는 춤을 중심으로 전통춤의 수련과 올바른 전수, 그리고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우리춤을 목적으로 결성된 우리춤 중심단체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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