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언론인으로 정치를 지켜보며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제는 직접 현장에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고,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보수 간 싸움으로 연일 화제를 일으켰던 부산광역시 수영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국민의힘 정연욱 당선인이 얘기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다.
정 당선인은 지난 1965년 부산 출생으로 동아일보, 종합편성 채널A에서 보도본부 정치부장을 맡으며 종합뉴스, 쾌도난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언론인 출신이다.
21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정 당선인은 정치를 ‘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정 당선인은 “행정과 정치는 엄연히 영역이 다르다”며 “정치인의 길은 직업 공무원들과는 달리 해결 가능성 여부를 떠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충분히 소통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 당선인은 관할 구청 관계자, 부산지방경찰청장,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등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수영구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최근 끝났던 어방축제의 경우 국가 지역 축제로 격상이 돼 있는 상태로 많은 관광객 유입이 되고 있다”며 “관광 인프라 부분도 문화적 요인과 문화도시 사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연동이 되다면 수영 전체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제22대 국회가 시작되면 상임위원회 중 문화체육관광부를 1순위로 염두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영구의 장점을 극대화해 지역의 위상을 격상시켜 보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선거운동 때보다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정 당선인은 “뒤늦게 선거에 합류하다 보니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그만큼 주민들을 만나고 조직을 제대로 정비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당선되고 제2의 선거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이 가정의 달이고 나들이 철이라 각종 행사가 많다”며 “지역 유력 인사들과 깊이 있는 대화 등을 하는 소모임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 부담이 큰 건 사실이지만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는 위대한 수영구민의 승리”라며 “국회의원은 단순히 지역을 넘어 입법을 담당하고 있다. 올바른 입법 방향을 잡고 움직인다면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저를 뽑아주신 구민들의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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