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운데 그가 출연할 예정인 콘서트의 취소표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멜론 티켓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릴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의 티켓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최초 해당 콘서트의 환불 규정에 따르면 공연 관람 1~2일 전 티켓을 취소할 경우 30%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취소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변경했으며 변경 전 예매한 관객들 역시 취소 시 수수료를 전액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2만 관객석 규모의 해당 콘서트는 당초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씨가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취소 수수료 부담이 사라지자 취소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해당 콘서트가 열리는 이틀간 잔여 좌석은 6000석에 달한다. 티켓 가격이 23만원인 VIP석 역시 다수 잔여석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콘서트 주최로 이름을 올린 KBS 역시 빠르게 발을 뺐다. KBS 측은 김 씨의 논란 이후 주관사 측에 대체자 섭외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를 요청했다. 또한 김 씨와 함께 무대에 서기로 한 KBS 교향악단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그는 줄곧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해 왔으나 이후 음주 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결국 사과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 씨 매니저의 허위 자수, 소속사 관계자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훼손 등 '운전자 바꿔치기'와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법무부는 김 씨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승인했으며 경찰 측은 김 씨의 당시 음주량과 동선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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