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다이어트를 하던 중 입이 터져 폭식하게 되면, 죄책감에 휩싸여 다음날 아예 굶어버리는 이들이 있다.
폭식은 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빵, 과자, 기름진 음식 등을 제한하다가 어느 순간 절제력을 잃고 배가 터질 때까지 먹어버리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몸에 좋은 닭가슴살이나 채소 등으로 폭식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게 살찌는 음식을 턱 끝까지 먹어대고 불안감에 휩싸여 체중계에 올라가 보면 몇 주간 힘들게 고생해서 뺀 체중이 다시 돌아와 있다. 큰 좌절감을 맛본 사람들은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극단적인 단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대처법은 사실 다이어트엔 최악이다. 극단적인 단식에 들어가면 초반엔 올라갔던 체중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살이 아닌 수분이 빠지는 것이다. 또 이렇게 단식이 지속되다 보면 몸이 적은 에너지 섭취에 적응해 결국엔 적게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쉽게 살이 찌는 몸이 돼 버린다.
결국 폭식을 했다고 해서 아예 굶거나 극단적인 식단을 하는 것은 지금 하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다이어트를 모두 망쳐버리는 지름길인 셈이다.
그럼, 폭식을 한 뒤에도 다이어트를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이 경우 2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된다.
폭식을 하고 체중이 올라갔다고 해서 곧바로 살이 찐 것은 아니다. 영양분으로 분해되기 전 음식의 무게, 또는 음식이 가지고 있던 수분의 무게가 몸속에 남아있어 체중이 오른 것이다.
음식은 위장에서 소화가 되고 지방으로 분해돼 지방세포 안으로 들어가 체지방이 되어야만 살이 된다. 그리고 이 음식이 모두 체지방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음식이 분해돼 체지방이 되려면 보통 2주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한번 폭식을 했더라도 다이어트가 망하는 게 아니고 2주 안에 음식이 체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방해하면 실수를 되돌릴 수 있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평소에 하던 다이어트 식단을 착실하게 하면서 활동적인 생활을 이어가 주면 된다. 그럼에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원래 식단에서 한 숟가락 정도 덜어내고 먹는, 조금의 제한만 두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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