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6일 "최근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날 휠체어를 타고 경찰 조사에 출석한 A씨는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2분쯤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벤츠를 몰다가 과속해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은 오토바이와 함께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피해 차량만 10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다른 피해자 2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