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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줄줄이 공사비 인상 요구"…미아3구역도 피하지 못했다


GS건설, 조합 상대로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대금 청구소송 제기
조합 "지난해 물가반영 공사비 재계약 체결…추가 인상 수용 못해"
장위자이레디언트 조합에도 770억원 공사비 인상 요구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GS건설이 8월 입주 예정인 '북서울자이폴라리스'(미아3구역) 조합을 상대로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여러 차례 공사비를 인상한 상황에서 추가 공사비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월 21일 미아3구역 조합을 상대로 물가상승 공사대금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가액은 약 322억9900만원으로 공사비 인상액 256억원을 비롯해 2022년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발생한 자재 수급 지연 청구액과 공사현장 민원 처리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6일 현장 모습. [사진=이수현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6일 현장 모습. [사진=이수현 기자]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일원에 조성되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 동, 총 1045가구 규모다. 2022년 1월 청약 당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접수하며 평균경쟁률 34.4대 1을 기록했다. 이후 계약 포기자가 나오며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양 이후 공사비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시공사와 조합간 이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금융비용이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공사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GS건설은 지난 1월 조합 측에 공사비 인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추가 공사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공사 선정 이후 물가에 따라 공사비를 인상해왔고, 지난해에는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물가변동 배제특약을 맺기도 했다는 이유에서다. 미아3구역 공사비는 2014년 첫 계약 당시 1980억원 수준에서 2700억원으로 오른 상태다.

미아3구역 조합 관계자는 "2017년과 2020년,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를 반영한 상황에서 또 공사비를 인상해달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6월 공사비 계약 당시 추가 공사비 상승은 없다고 계약서에 명시했는데 GS건설은 이를 어기고 유치권 행사를 언급하면서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GS건설은 화물연대 총파업, 레미콘 수급 차질, 현장 주변 민원 등 건설사가 감당해야 할 추가 비용을 조합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조합은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 따라 공사비를 전액 지급했고 GS건설의 공사비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조합에 물가인상과 설계변경 등 공사비 협의를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조합과 원만히 해결 할 수 있도록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며 입주에 문제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1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1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한편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2840가구 규모) 조합에도 공사비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3구역과 마찬가지로 2022년 분양을 진행해 완판된 단지는 내년 3월 31일 입주 예정이다. 현재 공사비는 약 7063억원 수준이다.

장위4구역 조합 관계자는 "GS건설이 지난달 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를 약 770억원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조합에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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