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방탄'이라는 일부 비판이 제기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역지사지해 보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경력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윤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김건희 방탄'이라는 비판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 중인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교체됐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김건희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야권 등에서는 '김 여사 지키기' '김 여사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 행보가 여전히 노골적이다.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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