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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창수 중앙지검장 임명은 '김건희 방탄' 신호탄"


"검사장급 인사 9개월만에 매우 '이례적'"
"'김건희 수사 불가피론' 기류 봉쇄하려는 듯"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4. [사진=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검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라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13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신규 보임 12명, 전보 2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에서 '친윤' 검사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을 역임했다. 야권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수사를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지 열흘 만에 교체되자 "김 여사 수사 방탄의 서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처 차장을 신임 병무청장으로 임명했는데, 김 차장은 국민적 논란이 불거진 '입틀막 경호'의 당사자"라면서 "검찰·병무청장 인사 단행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사든 국정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여전히 노골적"이라면서 "총선 민심을 무시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며 "정말 마지막 기회를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대규모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해 "영부인에 대한 수사를 원천 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진 의장은 "검사장급 인사를 한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사를 한 것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검사장급 인사를 대규모로 했다는 것은 모두 이례적"이라면서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관련 철저한 수사 지시를 한 뒤에 이뤄진 인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지자 검찰로서도 김 여사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하지만 이번 인사는 검찰의 수사 불가피론 기류가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려는 조치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태를 미연에 막아보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이라고 생각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나"며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정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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