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사상 최대 매출)을 낸 밀리의서재가 강세다.
14일 오전 9시 22분 현재 밀리의서재는 전일 대비 4.11% 오른 2만250원에 거래 중이다.
밀리의 서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실 구독자 수는 전년 말 대비 8만명 늘어난 86만명이며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채널별로는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제휴기업의 고객 간 거래(B2BC)의 기여도가 컸으며 B2B는 기존에 계약한 기업들 내 계열사 확장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 B2BC는 지난해 6월부터 출시된 알뜰폰(MVNO) 채널에서의 실 구독자 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밀리의 서재는 침투율이 낮은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많은 콘텐츠 보유를 통해 가입자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약 16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독서 구독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가벼운 소설부터 시까지 구독자들의 오디오북 감상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밀리의서재는 셀럽, 저자 등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밀리 캐스트처럼 쉽게 오디오로 책을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오디오북처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풍성한 2차 콘텐츠를 제공해 독서 방식의 변화에 맞는 콘텐츠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본업에 AI 접목을 시도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오디오, 영상, 요약 등 2차 콘텐츠 제작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밀리의 서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5.3% 증가한 151억원으로 추정했다. 장르물(웹툰·웹소설) 진출이 연기되면서 우려됐던 마케팅비 부담 완화로 실적은 우상향할 것이라는 평가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자를 읽는 독서의 특성상 동영상이나 음원시장 침투율(각각 73%, 71%)만큼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오디오·도슨트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접근성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구독자 85만6000명,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으로 증명했다”며 “긴 호흡에서 계속해서 실적 성장→추정치 상향→저평가 매력 부각→주가가 상승하는 그림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 신사업인 웹소설 플랫폼이 출시되지 않는다고 가정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04억 원에서 147억 원으로 41% 상향했다”며 “웹소설플랫폼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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