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첫 회의…"당원 기대 부응하는 당대표 선출에 최선"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당원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당대표 선출을 위해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1차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에게 "조용하면서도 차분히 당무를 잘 처리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를 아는 사람을 모은 것"이라며 "지역과 청장년을 아우르고, 원내외 균형을 갖추는 등 여러가지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당헌당규가 부여한 권한을 갖고 우리에게 맡긴 당무를 잘 처리해, 속히 '국민이 바라는 여당'다운 국민의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을 보다 가까이 모시고, 함께 웃고 울겠다"며 "대통령실과 정부에게 국민 뜻을 있는 그대로 잘 반영토록 해 국정운영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역설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야당을 향해서도 "여당은 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경청할테니, 야당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협치를 당부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번 비대위가 한시적 지도부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는 가볍지 않다"며 "우리 모습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 의석 수가 현저히 모자른 상황에서, 거대 야당에 맞서는 길은 국민 기대와 지지를 얻는 것밖에 없다"며 "원내대표로서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면모를 되찾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원외 조직위원장과 수도권 출신 비대위원으로부터는 '전당대회 룰 개정' 필요성도 재차 제기됐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은 집권을 목표로 한다"며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집권 전략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전대에서 당이 국민을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당의 열정과 개방성이 어우러져, 국민을 향해 열린 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비대위 활동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인은 원외 당협위원장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운을 뗀 전주혜 비대위원 역시 "이번 비대위는 국민 목소리에 따라 변화와 혁신해야 한다"면서 "경선 룰과 관련해서 원외 조직위원장은 황 비대위원장에게 이미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경선 룰을 조속히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꾸고. 거기에 맞춰서 조속하게 당대표 선출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당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 개정' 등 논의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없었다'면서 "비대위원들이 외부 당협위원장들의 얘기를 잘 청취하고 반영하자고 우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시기 논의를 두고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 등은 얘기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출신 비대위원 추가 임명 여부에 대해선 "그런 요청이 있으면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현재도 수도권 인사가 많이 들어와 있고, 지역 안배가 적절히 돼 있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