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는 지금 ‘지구 가열화 시대’를 맞고 있다.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 인류는 이른바 ‘기후 틈새(기온이 온화해 가축과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조건)’에서 생존해 왔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했을 때 3도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미국 마이애미, 네덜란드 헤이그가 물에 잠기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넘어 3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식량난과 기후 난민 등이 넘쳐나 더는 견디지 못할 것이란 경고음이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기후 전문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이 1.5~3도 이상 오를 때마다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3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대혼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도 상승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폭염과 폭풍이 심해지고, 열대 산호가 죽는다. 빙상(대륙빙하)이 붕괴하고, 영구 동토층이 급격히 녹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도 상승
2021년에 태평양 북서부를 강타한 잔인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200배 더 높았다. 2021년 6~7월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와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폭염으로 약 800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 포틀랜드의 기온은 46.7도까지 올라가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2도 상승으로 전 세계는 직접적 홍수 피해로 지금보다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7도 상승.
20억명의 지구촌 주민들은 이른바 ‘기후 틈새(Climate Niche)’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만년 동안 온화한 기온에서 가축을 키우고 농작물을 재배했던 온화한 조건의 문명에서 쫓겨난다는 의미이다.
◇3도 상승.
중국 상하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미국 마이애미, 네덜란드 헤이그 등의 도시는 결국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3도 이상 상승.
곳곳에서 발생한 기후 충격의 영향으로 식량 가격 급등, 식량과 물 부족, 공급망 붕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영향 등으로 수백만 명의 ‘기후 난민’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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