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3기 참모진 구성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대국민 소통'에 방점을 둔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다잡기에 본격 나선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을 새롭게 임명하며 '용산 새 진용'을 갖춘 윤 대통령은 이날 '황우여 비대위' 체제를 출범한 여당 지도부와 만나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하고 당정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민생과 대국민 소통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당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민생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도 인적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명직 비대위원으로 유상범·전주혜·엄태영 의원, 김용태 당선인 등 4명, 당연직으로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참여한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주축으로 한 7인 체제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활동하면서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과 전당대회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는다. 황 위원장과 추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상견례 성격의 고위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여당과의 의견 교환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 처음 개최한 전날(12일)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이어 이날 비대위 만찬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7일 정부로 이송됐다.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가 가능해 윤 대통령은 이달 22일까지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 시한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충분히 검토하고 고민을 많이 한 다음 결정하실 걸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한 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TF는 물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물가의 구조적 측면, 예컨대 유통 구조나 무역 구조 개선에 초점을 둔 물가 관리를 위한 조직이다.
또 '전략산업 TF'를 통해 수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산업들이 계속 발전하고 양호한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자와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그 성과가 2차, 3차 협력업체로도 퍼지도록 해 경제 전반에 온기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이번 주부터 민생 토론회도 재개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부터 4월 총선 전까지 24회에 걸쳐 각 지역에서 릴레이 민생토론회를 열고, 국민들로부터 삶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