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SK증권이 올해 1분기 일동제약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과 연구개발(R&A)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2만5000원’, ‘매수’로 유지했다.
일동제약은 전일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7억원(전년 대비 3.4%), 151억 원(흑자전환, OPM 10.0%)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유노비아 분사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인 129억원을 약 17%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라며 “2023년 11월 R&D 부문을 ‘유노비아’로 분사한 이후 주요 CHC 품목들(아로나민시리즈, 지큐랩 등)이 공격적인 광고선전비 집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 효과를 바탕으로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노비아분사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광고선전비도 1분기 대비 연중 크게 증가할 요인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호실적이 ‘일회성 요인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그간 R&D 투자 확대 여파로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주력 CHC 품목들의 매출 고성장이 재차 포착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아로나민시리즈, 지큐랩 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 메디터치 등 주요 제품들의 두 자릿수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60억원(전년 대비 4.5% 증가), 593억원(흑자전환, OPM 9.5%)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558억원) 대비 약 7%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연구원은 연구개발 부분인 유노비아의 가치 부각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유노비아의 외부 펀딩은 순항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향후 일동제약의 보유 지분가치(현재 100%) 부각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경구용 GLP-1 당뇨/비만 치료제(ID11052115)의 국내 1상 역시 순항 중으로 연내 MAD(다회용량상승) 결과 발표, 글로벌 기술이전까지 기대된다”며 “그 외에도 P-CAB(ID120040002) 임상 2상 개시 등 파이프라인 가치 리레이팅 모멘텀도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 주가는 2024년 예상 PER 11배, 2025년 예상 PER 8배 거래 중”이라며 “높은 R&D 모멘텀까지 고려 시 국내 제약사 내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평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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