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 대통령 기자회견, 재방송은 전파 낭비일 정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의당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역시나 윤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기자회견은 자화자찬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수영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실소조차 나지 않는 재방송은 전파 낭비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말로만 진정성·대화·협치를 말한다고 정치가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금 같다면, 오로지 막다른 골목에 크게 충돌하고 말 것임을 분명히 짚어 둔다"고 경고했다.

이어 "노동 탄압, 원전 매몰, 토건 카르텔 배 채우기와 종부세, 금투세 폐지 등 부자 감세 기조를 '지난 2년간의 성과'로 말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스스로가 얼마나 안일하게 국정을 돌아보고 있는지 증명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채상병 특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금지 등 쟁점 현안에 대해서도 "책임회피와 거부권 행사를 내비쳤을 뿐, 국정 전환도 최소한의 반성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말로만 '진정성·대화·협치'를 말한다고, 소통하는 정치가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 이뤄지지 않는다"며 "대화의 결과로 도출된 국정 전환만이 그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국정 전환을 요구했다.

진보당도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을 전환하지 못한다면, 강제로 전환 시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정혜규 진보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모두 거부했다"며 "언론에 보도됐던 '조건부 수용'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시원 대통령실 비서관 등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전방위적으로 개입한 증거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며 "윗선의 실체가 만약 대통령으로 밝혀지면, 탄핵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과의 '바이(bye)타임'을 보낼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남은 임기 3년을 지난 2년처럼 보낼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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