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내 살해 변호사 성씨 바꾼 '그알'…"둔갑시키지 말자" 시청자 항의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법무법인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현 씨 성을 가진 피의자의 성씨를 최 씨로 바꿔 방송해 일부 시청자가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미국 변호사 A씨가 2023년 12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미국 변호사 A씨가 2023년 12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살인자들 姓(성) 씨 바꿔치기 좀 그만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살인마 실명을 밝히진 않더라도, 최소한 둔갑시키지는 말자"며 "한국은 문중에 따른 명예를 중시하는 나라인데 왜 살인마의 성씨를 관련도 없는 다른 성씨로 둔갑시키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으로 치면 살인자의 성이 잭슨인데 방송에서 클린턴으로 둔갑시킨다고 생각해 봐라. 아무 죄 없는 클린턴 집안은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을 본 또 다른 시청자는 댓글을 남겨 "어쩐지 사건 내용하고 성하고 맞지 않아서 다른 사건인가 하고 혼동을 일으켰다"며 "설사 성으로 추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당연히 성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법무법인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현 씨 성을 가진 피의자의 성씨를 최 씨로 둔갑시켜 일부 시청자가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A씨가 '그알' 홈페이지에 올린 항의글.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법무법인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현 씨 성을 가진 피의자의 성씨를 최 씨로 둔갑시켜 일부 시청자가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A씨가 '그알' 홈페이지에 올린 항의글.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50대 미국 변호사 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 씨는 살해 이유에 대해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유족은 고의적인 살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현 씨의 부친은 5선을 지낸 전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현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내 살해 변호사 성씨 바꾼 '그알'…"둔갑시키지 말자" 시청자 항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