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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캐즘'에도 2분기 실적 맑다


우호적 환율·하이브리드 차량 호조에 역대급 성과 예상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난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둔 현대차·기아. 이번 2분기에도 우호적인 대외환경과 하이브리드 차량 호조에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43조6427억원, 27조5849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각각 4조115억원, 3조54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양사 합산 영업이익(7조6409억원), 매출(68조4938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 감소하고, 매출액은 4%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자동차 업계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 등으로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었다. 또, 환율 효과에 원자재가가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앞서 양사의 지난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9831억원, 매출은 66조8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합산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7조640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런 성적표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6만3733대, 해외 28만2107대로 총 34만5840대를, 기아는 국내에서 4만7505대, 해외에서 21만3081대 등 총 26만1022대 판매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각각 0.3%, 0.6%에 그쳤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분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신형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출시·판매되는 것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신형 싼타페 효과에 힘입어 미국 시장의 SUV와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9%, 14.2% 증가한 바 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감익의 폭이 제한됐다는 점은 과거와 달라진 이익규모의 증명으로 해석된다" "2분기에는 물량 회복과 우호적인 환율도 더해진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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