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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기자의 현장筆談] 이상일 시장의 ‘진심 행정’ 2년…“용인르네상스 현실이 된다”


최근 45년 만에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난제 해결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등 미래먹거리 구축
국도 45호선 확장·반도체고속道 등 반도체 정책 전방위 추진
반도체고 설립 확정…교육·문화 등 시민과 함께 미래 설계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2023년 3월 16일.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이 성명을 발표한다. ‘이상일 시장님! 큰일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이다. 시 집행부의 정책 파트너인 노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잘한 것은 잘 한 것이다’라며 당시 남사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환영했다. 이와 함께 지정 결정을 이끌어낸 이 시장의 성과를 치켜 세웠다. 1983년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신화 서막을 언급하면서 40년 후 ‘정치인’ 이상일 시장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용인이 다시 세계 반도체 역사에 핵심이 되는 순간이 올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2024년 4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용인시 45년 숙원이었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결정됐다. 이상일 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장선 평택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상생 협력 증진’을 위해서다. 규제지역 65%가 용인 땅이다. 19%라는 부분해제가 아닌 전면해제를 이끌어 냈다. 그 동안 규제로 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은 새로운 기회의 땅에 새로운 꿈을 꾸게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4일 처인구 이통장연합회가 남사읍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한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협약 기념 연합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명심보감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아라”

2022년 6월 용인 시민들의 쓰임을 선택받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민선 8기 출범 2년 여.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의심’은 오히려 ‘믿음’으로 바뀌고 있다. 역대 어느 시장이 이처럼 굵직굵직한 사안을 힘있고 강하게 추진했고 성과를 냈을까 싶을 정도다. 이 시장의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순간을 기대하는 이유다.

◆전체 규제면적 65% 용인땅…송탄상수원보호구역 규제 45년 만에 해결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취수장은 평택이지만 전체 규제면적의 65%는 상류인 용인이다. 1979년 지정이후 평택과 용인은 이를 놓고 갈등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용인시와 평택시, 경기도, 국토부, 환경부, 산업자원부 등은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성공을 위해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갈등이 풀렸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구역 중 19%가량이 포함되면서 실마리를 찾았고 이 시장은 부분해제가 아닌 전면 해제를 이끌어 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3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발표가 나왔고 이 국가산단 부지의 19% 정도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이를 해제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분해제를 하면 어떠냐는 측을 설득해 전면해제 하기로 했다. 규제가 풀리면 해당 지역에 기업 입주, 주거·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 마련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 직후 LH가 국토교통부에 국가산단 승인 신청을 했고 국토부가 내년 1분기쯤 국가산단 승인을 하게 되면 상수원 보호구역은 완전히 해제된다”고 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 두번째)이 상생협약체결식에서 협약에 참여한 각 기관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사진=용인특례시]

해제 소식에 이동·남사 지역주민들은 ‘용인특례시장 일 잘한다’, ‘남사읍의 오랜 숙원사업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환영’ 등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이동읍 21개 단체협의회와 남사읍 24개 단체협의회가 처인구 이통장연합회 회의에서 이상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지역의 한 주민은 “그 동안 규제 때문에 용인 중에 가장 발전이 안된 곳이 남사하고 이동이었는데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부품 기업 등이 들어서게 되면 여기도 확실히 발전이 전개되지 않겠느냐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교육 등 전방위적 ‘반도체 정책’…“뭔가 될 것 같다”

먼저 경강선 남사 연장은 파란불이다. 최근 경기 광주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용역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같은 해 11월 조성이 발표된 국가산단 배후도시 성격의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도 이를 뒷받침 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21년 민선 7기 때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실패했던 이 사업을 민선 8기에서 현실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지구 숙원인 지하철 3호선 연장도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 용역을 통해 최적의 노선안을 도출하고 있으며 5월 중 4개시 시장들이 만나 중간보고회 형식으로 내용을 검토한 후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7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만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현안을 점검했다. [사진=용인특례시]

또한 국도 45호선 조기확장(4차로→8차로)도 이 시장은 지난달 27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조속한 확충을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특히 이 시장 공약인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 일죽)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토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을 의뢰한 상태로 고속도로 건설 공약이 2년 만에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9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용인르네상스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반도체고 설립도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확정 지었다.

이 시장은 “반도체 고교 신설 공약을 위해 시장 취임 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고위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는 등 공약실현을 위해 노력했는데 지난달 25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가칭)용인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 안건이 통과됐다”면서 “처인구 남곡분교 자리에 24학급 380여명 규모의 반도체 특성화 고등학교가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배후도시인 반도체신도시 역시 삼성전자 첫 생산라인 가동 예상 시기인 2030년에 맞춰 2~3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과 전국 대학생 연극제 성공 개최, 특례시 지원 특별법안 마련,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건립 등 시민 삶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들을 착착 실행해 나가고 있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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