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충무로의 상징이자 한국 영화 역사를 함께한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는다.
대한극장 운영사 세기상사는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9월 30일부로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하며 지난 1958년 문을 연 대한극장은 1900여 개 좌석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극장으로 주목받았다. 개관 이후 '벤허' (1959) '사운드 오브 뮤직' (1969) '킬링필드' (1985) 등 대작을 선보이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1980년대에는 연 관객 수 146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멀티플렉스관을 중심으로 국내 영화 산업이 재편된 지난 2001년 250억원을 들여 11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으로 재개관, 언론·배급 시사회 장소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극장가의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체계가 점차 공고해지며 자연스레 대한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었다.
세기상사 관계자 역시 "영화상영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해소와 회사 소유 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 구조 개선"을 극장 영업 종료 이유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극장 빌딩을 개조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 노 모어'를 수익 배분 방식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대한극장 건물을 문화공연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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