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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 악재들은 선반영…실적·수출 호조 업종에 주목


코스피 예상 밴드 2570~2700P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실적·수출 호조 업종들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간 증시 상단을 제한했던 악재들이 선반영 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오른 테슬라, 좋은 실적에도 하락한 메타 등의 사례를 들어 성장성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 대한 눈높이가 높기에 상대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고, 수출 기반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22~2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48% 오른 265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1.77% 오른 856.8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인이 5607억원을 내다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4억원, 68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1억원, 26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98억원을 순매도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2차전지 테마 투심 회복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며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됐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섹터 내 차익 실현, 저PBR주로의 순환매가 이뤄지며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증시는 1분기 실적과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되돌림 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여러 악재들이 상존하고 있으나,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외 4월 수출 지표를 앞두고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화장품, 조선 관련 섹터들의 상승세도 기대할만 하다는 평가다.

다만 "메타의 실적에서 확인되듯 빅테크들의 실적 자체는 견조하게 나오고 있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위축된다는 점 역시 AI에 대한 의구심을 증대시키면서 반도체 섹터들의 하락세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570~2700P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1분기 어닝시즌 기대를 제시했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불안을 꼽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이후 9월 인하 전망이 12월로 이연되는 모습이나, 25bp 인하 기대가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5월 FOMC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잔손시켜 줄 경우, 이번 이슈만으로 단숨에 시중금리 등락 범위가 크게 상향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FOMC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될 수 있으나, 현 지수 레벨은 트레이딩 가능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 이벤트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지수의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발표된 S&P PMI를 통해 경제주체들의 심리, 경제 활동이 재차 높아진 금리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ISM 지표도 그리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FOMC가 이전보다 매파적일 것이란 점도 시장에는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중국 4월 제조업및비제조업PMI (4/30) △유럽 4월 소비자물가 (4/30) △미국 4월 CB소비자신뢰지수 (4/30) △중국 노동절 연휴휴장 (5/1~5/5) △한국 근로자의날 휴장 (5/1) △한국 4월 수출입 (5/1) △미국 ISM제조업 (5/1) △미국 FOMC (5/2) △미국 4월 고용보고서 (5/3) 등이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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