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회사 대표가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구조됐다.
25일 경찰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삼각지파출소는 지난 23일 새벽 1시쯤 "회사 대표가 방금 나에게 '뒷일은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한 직원의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도착했으나, 그는 이미 집을 나간 상태였다. 또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고 위치추적도 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차량을 조회했지만, 그의 명의로 된 차량은 없었다.
그러던 중 오피스텔 세대번호로 등록된 차량이 있을 가능성을 보고 건물 방재실에 요청해 A씨 세대번호로 등록된 회사 법인 차량 한 대를 찾아냈다.
경찰은 주차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법인 차량 번호와 일치하는 차량을 찾아 나섰다. 동시에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와 동선 등을 확인하고 한강 일대도 계속해서 순찰했다.
수색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서 회사 법인 차량을 발견했고, 그 안에 있던 A씨를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고, 무사히 집으로 인계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명의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한 덕에 무사히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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