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역대 4월 중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들이 옷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패션 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쯤이면 봄 신상품 세일 행사를 한창 진행할 시기인데 여름 옷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4월 1일~17일) 반소매 티셔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숏팬츠의 경우 133%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도 여름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 간(4월 12일~18일) 반소매 셔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5%, 민소매는 100% 증가했다. 시어커서(255%)나 나일론(98%) 같은 시원한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주 대비해선 반소매 셔츠 거래액이 1410% 늘었고, 반소매 재킷은 945%, 반소매 니트는 824%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여름 의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4월 초에는 봄의 핵심 패션 아이템인 맨투맨 수요가 줄고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류 매출이 늘기도 했다. LF가 전개하는 리복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핵심 제품으로 꼽혔던 맨투맨은 최근(2월23일~4월11일)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10%)한 반면, 바람막이 재킷류 매출은 같은 기간 3배 급증했다. 쌀쌀한 아침에 반팔티나 민소매 위에 간단하게 입고 나와 더우면 벗을 수 있는 편리함 탓이다.
패션업체들도 여름 상품 출시에 나섰다. LF 헤지스는 최근 여름 린넨 컬렉션을 출시했다. 린넨은 시원하고 통기성이 좋아 매년 봄여름 의류 소재로 인기가 높다. 헤지스 린넨 셔츠는 지난 여름 시즌에만 1만5000장 판매됐다.
닥스도 여름 시즌 컬렉션을 출시했다.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수입 소재를 적용해 점퍼, 티셔츠, 니트, 팬츠 등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랜드 로엠은 정소민과 함께한 2024년 여름 시즌 캠페인을 공개했다. 레이스와 린넨, 트위드 재킷 등의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린넨 소재 등 여름과 어울리는 소재를 앞세운 여름 컬렉션들이 각 브랜드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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