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순위는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장의 순자산은 115억 달러(약 15조8100억원)으로, 올해 35억 달러가 늘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공급할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덕분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부자 순위 1위는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차지해왔다. 2021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022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지난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위였다.
김병주 회장은 올해 자산 97억 달러(약 13조4100억원)로 평가돼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75억 달러)이었다. 이어 4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 5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순이었다.
6~10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45억 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4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50위 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은 4명이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 3000만 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35위·10억 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8억 달러) 등이다. 특히 신규 진입 인물 중 박순재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포브스는 지난해 한국의 증시가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열풍 영향으로 한국 50대 부자의 총자산이 지난해 1060억 달러에서 올해 1150억 달러(약 159조400억원)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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