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17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에 시작해 오전 장중 한때 1399.7원 선을 넘어서면서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전 11시 32분쯤 1400.0원을 찍었다.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른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었던 시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단 3차례밖에 없었다.
외환당국은 필요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은과 기재부도 이날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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