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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로 사망...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떠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세계 최고령의 '이성' 샴쌍둥이인 로리 샤펠과 조지 샤펠이 향년 62세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샴쌍둥이로 태어난 로리 샤펠·조지 샤펠 남매. [사진=더선]
샴쌍둥이로 태어난 로리 샤펠·조지 샤펠 남매. [사진=더선]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리와 조지 샤펠은 1961년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형태로 태어나 필수 혈관과 뇌의 30%를 공유하며 살았다. 이들은 머리 아래로는 분리된 형태였다.

로리는 신체 움직임에 제약이 없었지만, 조지는 척추이분증으로 인해 걸을 수 없었다. 이에 조지는 로리가 밀어주는 휠체어식 의자에 앉아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샴쌍둥이는 일반인보다 수명이 짧다. 이들은 여성으로 태어난 샴썅둥이 가운데 세계 최고령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2015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한 마샤·다샤 크리보실랴포바 자매보다 9년을 더 살았다.

샴쌍둥이는 같은 유전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성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2007년 조지 샤펠이 트렌스젠더임을 공개하며 다른 성별을 띄는 최초의 샴쌍둥이가 됐다.

조지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는 않았으나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생각했고, '도리'라는 이름을 '조지'라고 바꾸고 2007년 법적으로 남성이 됐다.

그는 생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소년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너무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샴쌍둥이로 태어난 로리 샤펠·조지 샤펠 남매. [사진=더선]
샴쌍둥이로 태어난 로리 샤펠·조지 샤펠 남매. [사진=더선]

두 사람은 평생 한 몸으로 살았지만, 각자의 삶을 존중했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했으며,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공연하는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

샤워를 할 때도 한 사람이 씻는 동안 다른 사람은 샤워커튼 뒤에서 기다리는 식으로 일정을 다르게 했으며, 각자의 침실을 번갈아 사용하는 등 사생활을 중시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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