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명횡사'로 대표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반발해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까지 한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가 11일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에 신승을 거두고 재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날 오전 4시 8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고 후보는 50.35%(46,012표)의 득표율로, 48.74%(44,543표)의 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개표율 88.15%다. 앞서 고 후보는 앞선 20대 총선에서도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혈투'를 벌인 끝에 2.55%p(2,746표) 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알려진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광진을에 출마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민주당 지도부 중에는 유일한 친문의원이었다. 고 후보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친문 좌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탈락 등에 반발해 전격적으로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 설득 끝에, 13일 만에 이를 철회하고 지도부에 복귀했다. 복귀 자리에서 고 후보는 "생각이 달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대권력 앞에서 연대해야 한다"며 복귀 명분을 밝혔다.
고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그래도 4년 전보다는 조금 일찍 잠재워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어쨌든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다"며 "한강벨트 동쪽을 사수했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 광진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무도하게 폭주하는 윤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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