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 반입 방침에 대해 "해괴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서원구 이광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해괴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했던데,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선관위는 이날 내부 지침을 통해 대파를 소지한 유권자에게 투표소 밖에 두고 출입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했던 당시, 정부 할인지원 등이 적용된 대파가 875원에 판매 중이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서민 물가에 둔감하다고 비판한 만큼, 선관위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서울 강남을 강청희 후보 공보물이 많이 누락됐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집에 배달된 공보물 중 1번 후보 공보물만 쏙 빠졌다고 한다"며 "(선관위는) 그런 일이나 좀 신경 쓰지, 무슨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선관위는 국민의 축제를 코미디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대파가 무슨 죄인가"라면서 "죄가 있다면 '대파 가격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대통령이 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이면 사과를 들고 투표소에 들어오는 것도, 디올백을 맨 사람도 투표소에 출입을 금지할 것인가"라면서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에 내리꽂을 때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고, 국민 축제를 코미디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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