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슈] K바이오, 美 'AACR' 모멘텀 주목...차세대 항암제 눈길


레고켐·파로스아이·에스티큐브·HK이노엔 등 참여
이중항체·ADC·TPD 개발 동향 주목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인 K제약바이오 기업이 5일(현지시간)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초기 연구 기술을 공개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주춤한 바이오 업계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AACR [사진=AACR]
AACR [사진=AACR]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전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업계 관계자들이 신약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행사기간은 5일부터 10일까지다.

AACR에서 연구 성과나 효능이 입증되면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회사들은 업계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항암제 연구결과를 면밀하게 발표한다.

올해는 ‘과학의 영감, 발전의 촉진, 치료의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소아암, 비만, 암의 연관성 등 12개 이상 세션이 진행되며, 약 7100개 초록이 접수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DA 허가를 앞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도 과거 AACR을 통해 초기 연구 성과를 입증한 품목”이라며 “이번 AACR 2024에서도 국내 기업 중 글로벌 항암제 후보군이 발굴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로 임상 단계의 결과 발표가 이루어지는 ASCO와 달리 AACR은 전임상·초기 임상 연구가 많다는 점에서 항암 트랜드의 파악이 가능하다”며 “후보 물질을 모달리티 별로 분류했을 때, 바이오 의약품은 이중항체·ADC가, 저분자 화합물은 TPD 기전의 개발 동향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초기 연구 결과가 높은 성과를 나타낼 경우, 해당 기간 관련 종목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유한양행은 이번 AACR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과 ‘YH41723’(IMC2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다수의 HER2 발현 고형암을 타겟으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가 공동개발 중인 PD-L1, TIGIT 2중 타깃 면역항암제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 ‘ABM407’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하며, 모두 처음 공개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 ‘PHI-501’의 생체 내 효능 등에 대한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전 레고켐바이오)는 AACR에서 5종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말 얀센에 총 2조2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한 Trop2 타깃 LCB84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한다. ADC는 특정 표적만을 유도 미사일처럼 정밀 공략하는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DDS)으로 꼽힌다.

앱클론은 ‘AT501’을 발표한다. AT501은 HER2 양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스위처블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앱클론이 자체 개발한 HER2 반응성 어피바디(특정 표적물질에 결합하는 인공단백질)와 코티닌을 접합한 스위치 분자에 기존 CAR-T 치료제 기술을 응용·개발했다.

한미약품은 AACR에 참가해 최다 건수인 10개의 신규 연구과제를 공개한다. △p53-mRNA 항암 신약 △LAPS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저해제(HM100168) △KRAS mRNA 항암 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HK이노엔은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한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한다. TU2218은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1b상 진행 중이기도 하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수용체 ‘BTN1A1’의 새로운 리간드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 주제는 BTN1A1의 리간드 발견과 BTN1A1-리간드 복합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첫번째 발표는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1/2a상 프로토콜에 대한 내용이며, 두번째 발표는 ‘PBP1710’의 표적단백질 CTHRC1이 췌장암의 진행에 작용하는 기전에 대한 내용이다.

이외에도 GC셀, 루닛, 지놈앤컴퍼니 등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가 AACR에 참석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슈] K바이오, 美 'AACR' 모멘텀 주목...차세대 항암제 눈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