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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최고가보다 2억 더 줬어요"…마포 '르네상스'


'래미안웰스트림' 114㎡ 26억원 거래…종전보다 2.5억 높아
신축 많고 인근 개발호재 간접 수혜 기대감 얹어진 영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마포구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신축 단지가 많고 인근 지역 개발 호재와 학군, 직주근접성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4월 1주(4월 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마포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연초 약세를 보인 마포구 아파트 가격은 3월 3주 보합세로 전환된 후 3월 4주차 0.12% 급등하며 2주 연속 0.1% 이상 상승했다.

개별 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114.95㎡는 지난 1일 26억원(23층)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10월 기록한 23억2500만원(4층)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5일 19억7000만원(25층)에 거래돼 2020년 12월 기록한 최고가 20억원(22층)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인접한 지역 입지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과 6호선 등 교통망이 형성된 덕에 수요자 사이 선호도가 높고 인근 지역 개발 호재가 나오면서 혜택을 봤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마포구는 서울 주요 업무 지역과 인접해 매수자들의 수요도 많은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인접한 여의도에 국회의사당 이전과 아시아 금융허브 추진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만큼 교통망이 좋은 마포구가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 특성을 꼽았다. 2010년대 아현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입주, 3885가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2021년 입주, 1694가구), 마포 더 클래시(2022년 입주, 1419가구) 등 대단지가 차례로 입주한 덕이다.

학군 입지도 좋다. 서울시가 조사한 2022년 마포구 사설학원수는 699개로 10년 전(582개) 대비 117개 늘었다. 같은 기간 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수도 159.5개에서 259.4개로 급증했다. 신축 단지가 차례로 입주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학원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최근 준공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마포구는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신축 단지가 늘었고 학원 단지도 염리동 일대에 많이 생겼다"면서 "인근 지역인 용산구에서 개발이 진행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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