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심토스) 2024'에서 공작기계용 CNC(컴퓨터 수치제어)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기계연은 이번 전시회에 총 45개 부스 규모의 ‘스마트 제조장비용 CNC 시스템 테마관’을 구성하고 CNC 제어기와 서보·스핀들 모터 및 드라이브,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의 개발 시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국내 공작기계 업체와 협력해 국산 CNC 시스템이 탑재된 공작기계를 시연할 예정이다. 전시되는 국산 CNC 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 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로, 국내 최초로 수요업체와 공급업체의 협력모델로 설립된 CNC 전문기업인 ㈜KCNC가 개발에 참여했다.
공작기계 자동제어 전자모듈인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시스템은 공작기계 기술의 정점이자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이지만,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CNC 시스템은 95% 이상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공작기계 CNC 국산화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기계연 자율제조연구소 산하 초정밀장비연구실은 지난 2019년 CNC 및 NC 공작기계 분야 국가연구실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2년 소부장 국가연구 인프라(3N) 성과교류회에서 25개 국가연구실(N-Lab) 중 최다 득표로 과기정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소는 국내 공작기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범용 공작기계를 대상으로 하는 표준형 CNC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KCNC를 통해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출연연과 연세대, 단국대 등 10개 대학, CNC 기술 공급업체 8곳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 KCNC와 현대위아, 디엔솔루션즈, 화천기공, 스맥, 한화정밀기계, 대성하이텍 등 공작기계 제조업체 6개사의 국산 공작기계에 탑재해 실증하고 있다.향후에는 5축 및 특수 기종의 공작기계를 겨냥한 고급형 CNC 시스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기계연은 이번 심토스에서 자체 개발한 금속 3D프린팅 장비 핵심모듈과 이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용 3D프린팅 금형, 비행체 부품, 모터 부품 등 3D프린팅 관련 25개 전시물도 함께 선보인다.
류석현 기계연구원장은 “제조장비 자율화와 디지털화, 스스로 생산 최적화를 수행하는 방향의 연구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와 디지털의 결합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동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계연은 앞으로 공작기계 분야 핵심품목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지·산·학·연·관 협력 허브 역할을 통해 기계산업의 디지털화와 지능화 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KOTRA,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이 후원하는 'SIMTOS 2024'는 35개국 1300여개 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됐다.
대만,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이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AI Factory 테마관’(로봇 및 디지털 제조 기술 특별전)을 비롯한 5개 전문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외에 ‘글로벌 디지털 제조혁신 컨퍼런스’와 '바이어 상담회', 기술 세미나 등이 부대행사로 함께 진행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 수출이 살아나고 세계 시장의 선두에 서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마더-머신(mother-machine)이라고 불리는 공작기계 산업의 경쟁력 덕분”이라며 “기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년 중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수출 지원 및 기업해로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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