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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아들 받은 장학금에 1천만원으로 보답한 아버지


운암면 박주태씨, 농사일로 모은 1천만원 애향장학금으로 기탁

[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하나뿐인 우리 아들이 대학 시절 임실군 애향장학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

전북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서 농사일을 하는 박주태(74) 씨가 지난달 29일 임실군을 방문해 1000만원의 애향장학금을 기탁하며 전한 말이다.

아들이 받은 장학혜택에 보답하기 위해 1천만원을 애향장학금으로 내놓은 박주태씨(우측) [사진=임실군 ]
아들이 받은 장학혜택에 보답하기 위해 1천만원을 애향장학금으로 내놓은 박주태씨(우측) [사진=임실군 ]

이날 임실군 애향장학회 이사장인 심 민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박 씨는“외아들의 대학 시절 임실군애향장학회에서 운영하는 서울장학숙 시설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아들을 키우면서 임실에서 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우리 아들이 잘 성장하게 된 데는 임실군의 도움이 너무 컸다”며“장학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4형제의 맏아들이었던 박 씨는 자수성가한 농부로 지역 내 잘 알려져 있다. 군대 제대와 동시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그는 아래로 동생 셋을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열심히 살고, 열심히 모았다고 한다.

지금도 담배 농사와 팥이나 콩 농사를 지으며 이른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일을 하는‘참 부지런한 농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박주태 씨는“우리 아들이 입은 은혜만큼 학업에 힘쓰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하는 마음이 크다”며“우리 임실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나오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민 이사장은“임실군 발전을 위해 관심 가져주시고 고향을 아끼고 훌륭한 후배 양성을 위해 이렇게 장학금까지 기탁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앞으로 우리 지역의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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