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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피봇 때 국고채 금리 변동성 커질 듯


2022년 글로벌 통화 긴축기 금리 동조화 강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글로벌 통화 긴축기가 시작한 2022년 이후 우리나라의 장기 금리에 미치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영향이 커졌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pivot) 과정에서 미국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국가별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나라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58%로 과거 9년 평균(2013년~2021년) 45%보다 13%포인트(p) 높아졌다. 우리나라 국채 금리가 예상치 못하게 변동할 때 그 원인의 58%는 미국의 영향 때문이었다. 나머지 42%는 우리나라 자체적인 요인 때문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기준으로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의 월별 변동에 대한 기간 중 상관계수도 0.94(2022년~2024년 현재)로 과거 장기 평균(2013년~2021년) 0.61보다 상승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구병수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과장은 "글로벌 통화 긴축기에 미국 국채 금리의 국내 파급 영향 확대는 최근의 금융 상황 변화로 다양한 파급 경로가 동시에 강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진단했다.

구 과장은 "미국 국채 금리의 파급 영향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미 통화정책 기조 전환(pivot) 과정에서 미 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통화 긴축기 중 미국 국채 금리의 국내 파급 영향이 확대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금융 연계성 강화 △거시 충격에 따른 실물 경제 및 정책 금리 동조화 △투자자의 미국 국채 금리 추종 경향 강화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거래 확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험 회피 강화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 5가지 요인이 있었다.

구 과장은 "2019년 이후 한·미 간 금융 연계성이 포트폴리오 투자를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금융 경로를 통한 미국 국채 금리의 파급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2년 중 글로벌 고물가 등의 거시 경제 충격이 발생해 주요국의 물가 여건이 유사(실물경제 경로)해지고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이 일방향으로 운용되면서 주요국 정책금리의 동조성(통화정책 경로)이 강화했다"고 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구 과장은 "국채 선물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경향을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가 지난해 이후 확대된 것도 금융 경로를 통해 파급 영향이 강화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한은 금융시장국이 자체 추정한 실증 분석 결과를 보면, 2023년 이후 외국인 국채 선물 거래(3년물 기준)의 국고채 현물 금리에 대한 영향력이 지난해 이후부터 장기 평균의 2배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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