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료개혁에 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촉발된 의료 공백 사태가 7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총선을 9일 앞두고도 정부와 의료계 간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의료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 간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고(24일), 그의 요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에 당과 협의해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지만, 의료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추가로 지시했다.
의료계를 향한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하자, 2000명 의대 증원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도 분출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공의를 만나 중재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촉구했다. 과학적인 추계를 통한 의대정원 증원 규모 산출에는 3~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핵심 쟁점인 '2000명 증원' 조정 가능성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대 증원 2000명이 말 그대로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끝내면서 의료개혁을 위한 필요조건은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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